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기를 낳으면 바로 퇴원하는 문화인 미국 산모들에게, 최근 한국식 산후조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.<br><br>하루 비용이 백만 원이 넘어도, 대기자가 많아 입소가 쉽지 않을 정도입니다.<br> <br>세계를 가다, 최주현 특파원이 뉴욕 현지를 취재했습니다<br><br>[기자]<br>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고층 건물. <br> <br>입구에 도착하니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집니다. <br><br>멋스러운 내부 인테리어부터 뉴욕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전망까지.<br> <br>고급 호텔 같은 이곳은 '한국식 산후조리원'입니다. <br><br>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호텔 복도처럼 보이는데요. 이곳에선 출산을 마친 산모 16명이 동시에 회복을 할 수 있습니다.<br> <br>10평 남짓한 방에는 널찍한 침대와 아기 요람, 산모 전용 관리 제품도 마련 됐습니다. <br><br>하루 이용료는 1000달러, 우리 돈 135만 원으로 고가지만 전문 의료진이 24시간 머물며 신생아를 전담 관리하고 호텔급 식사나 산모를 위한 마사지, 수유법까지 제공하다보니 인기가 높습니다. <br> <br>[남보람 / 뉴욕 A 산후조리원 관계자] <br>"한국의 뷰티, 웰빙, 케어 이런 것에 대해 '잘한다'는 관점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K(한류) 관련 이점은 확실히 있어요." <br> <br>심지어 한국 드라마에서 봤다며 출산 후 미역국까지 찾는 '뉴요커 산모'도 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미역국도 한국 업체랑 연결해서 원하시는 분들에 한해 준비했어요." <br> <br>이런 서비스를 받아본 적이 없는 미국인들에게 한국의 산후조리원 문화는 신세계 그 자체로 통합니다. <br> <br>[레이첼 리스 / 산후 5주 산모] <br>"한국에선 출산 후 이렇게 관리해주는 전통이 있다고 해서 오게 됐어요. 다른 산모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어요." <br><br>부유층을 겨냥해 골프나 요가를 가르쳐주는 곳도 등장했는데, 하루 비용이 우리 돈 200만 원을 넘는데도 입소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> <br>업계에 따르면 한국식 산후조리원을 표방한 곳은 뉴욕 뿐 아니라 샌프란시스코, 버지니아, 워싱턴 등 미국 전역에 생기고 있습니다. <br><br>블룸버그 등 현지 언론들은 "그동안 미국 여성들이 다른 나라에선 흔한 보살핌을 갈망해왔다"면서 "한국식 조리 문화가 그 틈을 파고들었다"고 분석했습니다.<br> <br>[사라 멀린 / 산후조리원 간호사] <br>"이제 미국의 산모들도 (한국처럼) 출산 후엔 휴식 시간을 가져야한다고 봐요." <br> <br>전문가들은 K팝, K드라마로 대표되는 한국 문화의 인기를 넘어 이제는 산후 조리 문화 등 한국식 라이프스타일까지 현지를 파고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. <br> <br>뉴욕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정명환(VJ) <br>영상편집 : 이희정<br /><br /><br />최주현 기자 choigo@ichannela.com